촉촉히 비에 젖어드는 아침창호지 뚫린 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던내 정든 옛 시골의 서정이문풍지 바람 소리처럼 떨림으로 비처럼 스며드는 아침이다아날노그 세상이 그립다느리고 천천히ᆢ고생스럽지만 아름다운 미학이 있는 그 옛적의 단내난 고적한 삶의 흔적들이 많이 생각나는 아침이다그거슨 순두부 만드는 부부의 아름다운 삶들을 한컷한컷 올린 사진을 보고나니 옛날에 그 옛날에 울엄마 순두부 만드는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떠 올려 주었다까치까치 설날을 맞이하는 설빔은 몇날 몇일전부터 시작된다참새떼 지저귀듯 분주하다종가집 엄마로서 그 많은 준비 과정과 마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빗물처럼 고여온다부드럽고 따뜻하고 고소한 엄마품속같이 스며드는 촉촉한 맛을 잊지 못하고매캐한 연기속에 눈물 한방을 찔끔 훔쳐보는 겨울비 내리는 아침이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