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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冬

치자꽃 향기 2024. 11. 18. 13:31

후두두둑 나뭇잎은 소나기처럼 떨어지고 발가벗은 홀몸이 확연하게 노출되는 초동(初冬)의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꼬끝이 찡하게 갑자기 추위에 반사적으로 중얼거리는 '춥다 '는 말이 K5신형 소총처럼 튀어 나온다

온거리가 바스락 거리는 낙엽으로 깔리고 즈려 밟으니 가을이 아프다고 한다
그냥 가는게 없고 모든게 아픔이고 슬픔이 많은게 가을인것 같다
이별이란 삶과 죽엄이던 헤어진다는건 참 쓸쓸한거다

가을은 또 이렇게 가는가보다
쓸쓸하게
나뭇잎 하나 바람에 달랑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내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