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겨울 이야기는
문풍지 떨리는 너머로 가는 세월을 눌러 앉아 세상을 관망하는
늙은 노인의 근심어린 얼굴이라 할까ᆢᆢ
바람이 살갗을 파고 드니 몸도 마음도 얼음장같이 시리다
긴터널로 접어든 겨울 이야기는 얼마나 춥다는 말을 반복 해야 터널을 빠져 나올까ᆢᆢ
눈깜빡할 사이에 이만큼 왔는데 봄은 멀리 있지 않을 터
재촉하지 않아도 콸콸 쏟아지는 도랑가에 버들강아지 얼음달고 꽃망을 터트리는 세월은 근방 온다
영국 기마병같이 붉은 재복을 입고 어린양들을 구세하는 구세주 풍경 소 리가 씁쓸하면서 정겨운 연말의 거리엔 음양의 조화가 섞여 바람에 너울거린다
뒷모습을 보는것 처럼 아쉬움이 많은가
망년회란 명사 아래 술집에는 시끌벅적하다 1년의 세월을 다 쏟아 놓고 담고 버리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꾼들의 취기 오른 얼굴들이 밤을 불태운다
부어라 마셔라
술이란 술술 너머 1년을 꿀꺽 삼키고
술잔 비우듯 비우고
또 내년 일년을 보람된 삶을 꽉꽉 채우기 위해 건배!!
취기에 사내는 갈지자 3보 전진 2보 후퇴 시발시발 하면서 혼잣말로 실언하며 가는지 멈춰 있는지 도무지 전진이 안되는 걸음으로 어디로 가는지 새까만 가슴으로 측은지심한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인다
연말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들
전봇대 머리 꾹 지박고 쉬하는 폼이 그려지는 취한 연말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무리 잘 하시고
설한에도 애기동백은 예쁘게 피니
사랑과 온정이 가득한 연말 되시길~
더불어 술 적당히
다음날 애먹어요~^^
오늘도 HAVE A NICE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