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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살고 보니

치자꽃 향기 2023. 1. 23. 10:28

이쯤 살고보니

江山은 변함이 없는데 人間은 정처없이 가는 世月앞에 한낱 영롱한 풀잎에 맺힌 이슬같은 존제라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그져 타협하고 내생각을 꺽고 동의하고 동조하며 살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해서 암흑같은 도시의 밤이 깊고 깊어 가는 시간속에 한글을 토해 본다

안동에서 설 제사 지내고
예천군 하리면 탑2동 316번지
한감들러 작은집에 인사하고 산소갔다가 예천 작은집ㆍ누님집 들러 세배하고 선물ㆍ세뱃돈 주고ᆢ(생략)
안동 큰집에 오니
결정을 다하고 통보식으로 얘기를 꺼낸다 "아부지ㆍ어무이 제사가 설 쇠고 한달후에니까 설 제사를 없애고 부모님 제사만 지내고 추석때만 친척들 다 모여서 지내자고 형님 안계시니 형수가 꺼낸다
그래서 고민도 안해보고 그래라고 답을 주었다
코로땜에 명절제사를 당연히 지내야한다는 흐름도 끊켜
안지내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
또 생각을 해보니 올해 종조카(종손) 결혼하고 첫 명절 제사인데
형수하고 며느리 둘 제사 음식 장만하면서ᆢ 며느리 고생? 시키는 같아서 지내지 말자고한 그 마음들을 읽지 못하는 내가 아니지만
어쩌리ᆢ형님도 안계시는데 전부 제사 못 지낸다고 하는거보다 그래도 추석때는 다들 볼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주니 다행이지 않는가 해서 OK하고 마무리짓고 대구로 돌아왔다

우리밑에 자손들이야 가족이란 아부지ㆍ엄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명절 때 고향 가자고 하면 안간다고 딱 잡아서 거절을 한다
그러니 완전히 획일화되고 획가족으로 변하는건 시간문제가 아닌가
6촌ㆍ4촌 형제들 한데는 관심없고 아빠ㆍ엄마 그리고 친구 이 관계만 형성 돼 있어
이씨 가문의 조상님들이 아빠 조상이니 결국 니 조상들이 잘 모셔야 하지 않느냐, 하고 몇번 얘기를 해도 별로 관심을 안둔다
왠일인지 이번 설날에는 가자고 하니 '안가~, 하더니 딸아나섰다
딸은 더하다 오직 우리가족밖에 없다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면 어쩌겠는가? 안지낸다고 원수질수도 없고 타협하고 살아 갈 수 밖에
내마음만 미풍양속을 버리고 잊지말고 고향이 그리우면 고향가고 부모형제가 보고 싶으면 산소에 찾아가면 될꺼고ᆢ
내 목숨 거두면 한줌흙이니 마음편히 세상과 타협하고 살아가는게
순리가 아닌가한다

참 살다가 설 명절제사도 안지낸다고 생각을 다해보다니
오래살고 볼일이야~~ㅎ
그런데 와이래 씁쓸하노? 이제 내마음에 정리가 되었으니
지금부터는 그대들의 삶에 힘들고 거추장스럽다고 걷어낸다면 내 역시 고만큼만 해주고
내 삶 위주로 살아가겠다는 생각으로 정리 해 본다
밤이 깊어만 간다

HAVE A NICE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