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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과 밤배

치자꽃 향기 2023. 11. 14. 21:51

https://m.youtube.com/watch?v=UkjS8f9dnTc

멋지게 나이 든 사람은
연륜이 있다
연륜의 핵심은 忍耐心이다

노년의 장점은
뚝베기와 같이 따뜻함이 오래가는
은은함이다

설악산 가는 길에
개골산 중을 만나
중더러 묻는 말이
단풍이 어떻더냐
요사이 연하여 서리치니
때 맞았다 하노라

무엇을 남기고 갈까
그걸 깨달아 하는 것이
人生입니다

사랑의 환상이란
아무것도 아닌 걸 감춘 '베일,의 힘에서
오는것

시간속에 묻혀가는
우리들은 누구인가

저 하늘에 구름가듯
우리들도 흘러간다

아, 안일함이 화려함이
너와 나를 유혹해도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푸르름을 잊지 말고 가자
ㅡ김광석 에세이 '미처 다하지 못한, 중에서

겨울이 깊어 가고 밤도 깊어만 간다
오늘은 여유를 부려본다

언젠가
무성한 잎이 싱싱함을 뽑냈는데
새 한마리 하늘 가로 질러 날아 갔는데
어느새 단풍들고
코끝 시린 찬바람에 낙엽은 이리저리 딩구는걸 바라보면

이 詩 한 토막이 떠오른다
시몽! 너는 좋으냐  落葉  밟는 소리가
낙엽 밟으면 낙엽의 영혼은
울음을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낙엽(구르몽의 詩 일부분ᆢ)

우린 여인의 옷자락 소리를 들으며
호호 추운 세월을 재촉한다
그 겨울의 마지막 잎새처럼 또 한 해가 가려나
새 달력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HAVE A GOOD TIME 🌃